대한변호사협회는 15일 대통령 측근 비리 수사를 맡을 특별검사 후보로 김진흥(金鎭興.61.군법무관 1회).박인환(朴仁煥.50.사시 26회) 변호사를 선정, 노무현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박재승 변협 회장은 "이번 특검은 고도의 정치성이 개입될 수 있는 만큼 정치색이 없고 법조인들 사이에 신망이 두터운 인물로 후보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金변호사는 전북 임실이 고향으로 1961년 전주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초등학교 교사를 하다 법대에 다시 진학, 67년 제1회 군법무관 시험에 합격했다.
육군 검찰관.군판사.법무차감 등을 거친 뒤 90년 예비역 대령으로 전역했으며 현재 단국대 법대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대구 출신인 朴변호사는 80년 성균관대 법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2년간 농협중앙회에서 근무했다. 84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대구지검 검사와 서울지검 검사 등을 거쳐 95년 개업했다. 검사 시절 지존파.막가파.아현동 가스폭발사건 수사 등을 맡았다.
두 사람은 모두 평소 국선 변호에 앞장 서는 등 공익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왔으며, 법조계에서 중립적이고 합리적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그러나 중량급 수사를 맡은 경력이 없는 인물들이어서 다소 의외라는 시각도 있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변협에서 강성 인물보다는 무난한 인물을 고른 결과인 것 같다"고 평했다. 변협 관계자는 "후보 자리를 고사해 막판까지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盧대통령은 변협이 추천한 두 후보 중 한 명을 3일 이내에 특검으로 임명하게 되며, 특검은 20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수사에 착수한다.
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