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오늘 '대선 불출마' 선언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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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30일 오후 2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장은 보름 전부터 출마 여부를 놓고 장고를 거듭해 왔으며, 이날 오전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의 한 재선의원은 "정 전 총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포기 의사를 밝히기로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운찬 전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손학규 전 지사와의 연대설과 관련해 "손 전 지사를 만난 적이 없으며, 질문 자체가 성립안할 수 있다"며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정 전 총장은 최근 "정치참여를 한다면 강의가 끝나는 5월말~6월초 이후에 선언하고, 안할 경우 그 이전에 얘기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정 전 총장이 대선 불출마 결심을 굳히게 된 데는 ▶조직화된 정치세력의 부재 ▶정치 경험 부족 등 현실정치의 '벽'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지난 두 달간 전국을 돌아다닌 것은 국민들의 생각을 알고, 나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었는데 별로 성공한 것 같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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