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 꿈 담긴 동화선물 색동 어머니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해맑은 어린이들의 동심에 꿈의 날개를 달아주는 어머니들.
어린이들이 있는 곳은 서슴지 않고 달려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담긴 동화보따리를 풀어 들려주는 색동어머니 회(회장 김순녀)는 어머니 동화구연가들의 모임이다.
어린이운동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색동회가 해마다 주최하는「전국 어머니 동화구연대회」의 입상자들로 구성된 1백63명의어머니들은 갈수록 메말라가기만 하는 어린이들의 심성이 안타까워 보다 활발한 동화구연활동에 신경을 쏟고 있다.
77년 결성된 이 모임의 30∼50대 어머니회원들은 살림에 쫓기는 생활 속에서도 그들이 가진 재능을 어린이들을 위해 써야 한다는 사명감속에10여 년째 매주 토요일 시립어린이도서관을 찾아가 갖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들은 마포도서관·종로도서관 성산분원 및 장애자 복지시설·재활원·농아학교 등도 수시로 찾아가 어린이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을 피워주고 있다.
어머니들은 또 청소년의 달인 5월을 맞아 어머니들 스스로 공연하는『백설공주』를 지난 13,-4일 국립극장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어린이들은 천성적으로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주제에 상관없이 다양한 소재의 동화를 들려 주다보면 음식물의 영양분이 고루 섭취되듯 어린이들의 정서발달에 좋은 영향을 줍니다』고 말하는 김 회장은 현재유치원장으로 세 자녀의 어머니.
어린이 날이었던 지난5일 한국어린이문화재단으로부터 어린이 문화대상을 수상하기도한 색동 어머니회는 그 동안 그 들의 발길이 미치지 않은 어린이들을 위해 녹음테이프 구연동화집『별 초롱 꿈 초롱』『별나래 꿈 나래』『위대한 탄생』등을 펴냈다.
매월 둘째 토요일 정기적으로 모여 서로 연구한 동화를 들려주고 평가하는 모임을 갖기 도하는 이들은 월 회비, 동화구연테이프 판매수입, 단체 초빙 때 방은 회원들의 강사요 등을 적립해 모임을 이끌어가고 있다 <고혜련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