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파견 분부임원 "정실 선발" 말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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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대한올림픽 위원회(KOC)가 최근 확정한 바르셀로나 올림픽 파견 국가대표 선수단의 본부임원(35명)이 정실·선심성 인사로 선발됐다고 체육계에서 크게 반발, 물의를 빚고있다.
이와 관련, 체육계의 수뇌부가 갈등을 빚고 있으며 체육계 직원들도 크게 동요, 올림픽을 2개월 앞두고 적전 분열상을 보이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본부임원 구성에서 김종열 회장·이종택 사무총장 등 핵심 전형위원들이 주축이 돼 체육회의 일부 부회장들과는 전혀 상의도 없이 전격 처리했다고 체육계의 고위간부들이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공보 등에서 업무와 무관한 인사가 기용됐고 이에 따른 업무관련 실무자가 배제됐으며 ▲김 회장의 측근 및 친지가 중용 됐다는 점에 부당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 회장 등이 일부 간부의 인선에 깊숙이 간여했으며, 특히 일부 종목의 감독선임까지 협회의 결정을 무시한 채 끼여들어 협회의 기능이 마비되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 같은 임원선발이 물의를 빚자 청와대 체육담당 관계자는 10일 이종택 사무총장을 불러 『본부임원 선발에 대해체육계에서 공감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체육계의 여론 수렴도 하지 않은 채 임원을 선발해 물의를 일으키고있다』고 질책했으며 체육 청소년부에도 이번 인사잡음과 관련, 지도감독에 대한 주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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