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급증/청산이 잿더미로/올 백52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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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벌써 작년 한해보다 많이 발생/등산객들 담배꽁초가 주범
유난히 건조한 봄날씨로 올들어 산불이 많이 발생해 산림자원 피해가 크게 늘고있다.
11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들어 10일까지 전국에서 일어난 산불은 모두 1백52건으로 작년 한햇동안의 1백39건을 이미 초과했으며 90년 71건보다 두배를 넘어섰다.
또 산불로 인한 산림피해도 작년 한해 4백29㏊를 훨씬 넘은 5백6.67㏊로 집계됐다.
원인별로 보면 등산객이 버린 담배꽁초 등 입산자에 의한 것이 61건으로 가장 많고 농민들이 병충해를 없앤다며 논·밭두렁을 태우다 인근 산림까지 태운 경우가 43건이나 됐다.
논·밭두렁 소각에 의한 산불은 90년 18건,91년 34건에 이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산림청은 농민들을 상대로 논·밭두렁을 태우는 것이 병해충 방제에 아무 효과가 없음을 계속 홍보하는 한편 산림과 이어진 1백m 이내의 논·밭두렁을 태우는 사람을 적발,산림법 제123조에 의해 2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
산림청은 올들어 산불이 크게 는 것은 건조주의보가 계속 내려지는 등 산불이 나기 좋은 조건에서 입산자·농민들이 주의를 게을리한 때문으로 분석하고 전국 시·도에 산불방지 경계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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