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는 호랑이 밥인가-연거푸 물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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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해태가 빙그레의 독주에 연속 제동을 걸며 선두탈환을 위한 디딤돌을 마련했다.
해태는 9일 빙그레와의 대전 원정 경기에서 장채근 김성한의 2점 아치, 이순철의 솔로 홈런 등 홈런3발에 힘입어 9-3으로 승리, 2연승을 구가했다.
이날 해태는 김정수와 조계현으로 이어지는 계투작전으로 빙그레 타선을 7안타 3실점으로 틀어막고 집중 13안타를 몰아쳐 낙승, 선두 빙그레에 3게임 반 차로 따라 붙었다.
빙그레는 이날 패배로 올 시즌 처음으로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한편 롯데는 쌍방울과의 부산경기에서 안타수에서 18-9로 뒤졌으나 박정태의 솔로 홈런, 김응국의 3점아치, 박계원의 2점포 등 홈런포로 10-8로 제압, 2연승했다. 쌍방울은 이날 1회 말 수비에서 1루수 김만후의 실책으로 15게임 연속 실책신기록(종전 89년 삼성 14게임)을 세웠다.
한편 잠실경기에서 삼성은「행운의 사나이」오봉옥을 내세워 OB를 4-1로 누르고 단독4위에 올랐다.
프로야구 선수 중 유일한 제주도 출신인 오는 이날 5회부터 7회까지 3이닝 동안 10타자를 상대로 피안타 2개와 42개의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인천 경기에서 LG는 김영직이 올 시즌 처음으로 5타수 5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는데 힘입어 억원 대신인 투수 정민태를 넉아웃시키며 6-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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