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리 대표 감독 교체 "없었던 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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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올림픽을 2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감독교체 등으로 진통을 겪은 대한 레슬링 협회는 체육회 등의 중재로「찻잔 속의 태풍」으로 파문을 마무리지었다.
레슬링 협회는 7일 안한영 대표팀 감독을 복귀시키는 것이 올림픽을 눈앞에 둔 선수들의 동요를 막는 최선책이라는 대책회의의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동요기미를 보였던 코칭스태프·선수들은 안정을 되찾고 정상훈련에 돌입했다.
자진사퇴 형식을 빌려 안 감독을 교체한 레슬링 협회가 이사회의 결정을 번복하면서까지 안 감독의 복귀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은 올림픽이 임박한데다 지난4일 있은 체육회의 대책 회의에서 김종렬 회장·김성집 선수 촌장 등이 선수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안 감독의 복귀를 강력히 권유했기 때문. 이번 사태는 협회측이 현 코칭 스태프가 소장 층이며 선수관리가 느슨하다는 판단에 따라 강성 지도자인 양원모 상무감독(협회감사) 을 지난주 총감독으로 임명하자 안 감독 등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집단 반발하면서 발생했었다.
한편 협회는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어떤 형태로든 안 감독 등 코칭스태프의 책임을 묻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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