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볼링 스타 니시무라 료, 대회 출전위해 내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볼링에서 30회 연속 스트라이크를 쳐 '9백 시리즈'를 기록한 일본의 니시무라 료(西村了.34)가 14일 한국에 왔다. 그는 지난달 27일 일본선수권대회에서 세 게임 연속 퍼펙트라는 전례없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한 게임의 만점이 3백점인 볼링에서 세 게임 연속 퍼펙트면 9백점이 된다. '9백시리즈'라는 이름은 그래서 붙은 것이다.

프로볼링 역사 48년의 미국, 37년의 일본, 8년의 한국을 통틀어 유일한 기록이다. '9백시리즈'를 기록할 당시 그는 여섯 게임에서 퍼펙트 네차례 등 1천6백59점(평균 2백76.5점)을 얻어 여섯 게임 세계기록도 함께 작성했다. 깨지기 어려운 기록이다. 종전 여섯 게임 세계기록은 1천6백27점이었다.

물 흐르듯 편안하고 안정된 릴리스를 구사하는 니시무라는 "기록 작성 당시 16파운드 볼로 일관되게 쇼트훅(각도가 작게 꺾여 비교적 안전한 변화구)을 구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록의 비결에 대해 "점수에 신경쓰지 않고 무아지경에서 경기했으며 레인 컨디션이 좋았고 레인의 오일이 마르는 것을 감안해 어드레스 위치를 조금씩 오른쪽으로 옮긴 것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올해 애버리지는 2백18점이다.

15일부터 인천 이삭볼링장에서 벌어지는 삼호코리안컵에 출전하기 위해 내한한 그는 "최근 컨디션이 좋다. 올해 우승컵 탈환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 볼링 투어에서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는 한국의 정태화(37.한독건설)를 가리켜 "미국 투어에서도 통할 수 있는 강력한 구질을 가진 파이터"라고 평했다. 정태화는 내년 미국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성호준 기자

*** 바로잡습니다

12월 15일자 S2면 '3게임 연속 퍼펙트 세계 하나뿐인 기록' 기사 중 30연속 스트라이크를 36연속 스트라이크로 바로잡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