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반정부시위 확산/시민 8만명 총리사임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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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방콕 AFP·로이터=연합】 태국 국회의사당 앞에서 6일밤 약 8만명이 반정부 연좌시위를 벌이며 수친다 크라프라윤 총리의 사임을 요구했다.
잠롱 스리무앙 팔랑탐당 당수가 3일째 무기한 단식투쟁중인 가운데 이날 학생·시민들로 구성된 시위대는 지난해 2월 군 최고사령관으로 재직시 쿠데타를 감행,지난 3월 총선에 참여하지 않고 총리직을 맡은 수친다총리의 사임과 의회해산을 요구하며 이날 연 3일째 집회를 개최했다.
태국의 저명한 학자 43명도 이날밤 푸미폰국왕에게 탄원서를 보내 군의 정치개입을 비난하고 국회해산과 조기총선 실시를 정부측에 권고하라고 촉구했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군은 전면 경계태세에 들어갔으며 병력 수백명이 국회의사당 주변에 출동했다는 미확인 보도가 전해졌다.
군이 운영하는 채널7 TV방송은 수친다총리 관저에 병력이 파견됐으며 병력수송용 장갑차 4대가 의사당 인근 군사령부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수친다총리는 지난 3월 총선 결과 등장한 친군부 5개정당 연합체 추천으로 지난달 7일 총리에 선출됐으나,민선 국회의원이 아니고 지난해 쿠데타 주도시 총리직을 수락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어겼다는 이유로 야당 연합세력의 반대에 직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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