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태 3게임만에 "품위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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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억대의 거액 신인 투수인 정민태(태평양)와 지연규(빙그레)가 나란히 프로데뷔이래 첫 승리를 올렸다.
역대 최고계약금(1억6천만원)을 받은 태평양의 정민태는 29일 해태와의 더블헤더 2차 전에서3-2로 앞서던 6회초 1사 만루에 선발 정명원을 구원등판,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으나 이후 9회까지 단1안타만을 허용하며 역투, 구원승을 이끌어냈다.
태평양은 정의 호투로 안정을 되찾은 후 7회 말 김동기의 2타점 적시타 11안타를 몰아쳐 7-3으로 쾌승했다.
한편 계약금·연봉을 합쳐 9천9백만원을 받은 빙그레 지연규도 OB를 상대로 4-1로 이겨 첫 승리를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지는 이날 빙그레 선발로 나서 5회까지 5안타를 맞고 1실점했으나 역전 홈런을 날린 강석천과 에이스 한용덕의 도움으로 1승을 챙겼다.
빙그레 김영덕 감독은 6회초 지가 OB 5번 김상호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자 재빨리 한용덕을 투입, OB타선을 침묵시키는 등 유망신인투수의 승리를 위해 세심한 신경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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