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액임금제 반대투쟁 긴장 고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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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총액임금제에 대한 노동단체들의 방대투쟁이 5월1일 세계노동절(메이데이)행사를 시작으로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올 봄 임금교섭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5월1, 2일 전국 각지에서 총액임금제 저지대회를 갖는 한국노총과 전노협 등 재야노동단체는 총액임금제 철회를 위해 공동 투쟁기구를 결성, 중순 이후 대규모 파업을 계획하는 등 연대투쟁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정부는 총액임금제의 시행의지는 물론불법행위에 대한 강력 대응방침을 거듭 밝히고있어 총액임금제를 둘러싼 노동단체와 공권력간의 충돌도 우려된다.
노총은 1일 오후2시 서울장충단공원에서 2만여 노조원이 참석한 가운데「92노동절 기념 및 총액임금제 분쇄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으며, 전노협·업종회의 등 재야노동단체들로 구성된「전국 공대 위」도 총액임금제 반대투쟁을 위해 노총의 일정에 맞춰5월 중순 쟁의 발생신고, 하순 공동쟁의 방침을 세우고 2일 오후2시 장충단공원에서「세계노동절기념 및 총액임금제 분쇄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또 마산·창원지역에서는 노총 금속노련 소속 노조와 마창 노련 산하 노조 등이 27일 「총액임금제 저지를 위한 마창 노동조합 대표자 회의」를 결성하고 2일 창원올림픽공원에서 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그룹 노조 총 연합회도 2일 총액임금제 저지대회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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