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감독원은 여행자수표(TC)가 외화밀반출에 이용되고 있는 사실이 최근 검찰수사에서 드러남에 따라 1일부터 시중은행 및 외국은행 50여개 점포를 상대로 TC 판매실태에 관한 특검을 실시키로 했다. 5월9일까지 실시될 이번 검사에서 은행감독원은 은행들이 관계규정을 무시하고 TC를 파는지의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최근 검찰수사 결과 조흥·상업·한일·서울신탁·국민·동남·경기 등 7개은행 관련직원 67명은 여권원본을 확인한후 TC를 판매하게 돼있는 규정을 어기고 여권사본만으로 TC를 팔아 결과적으로 2억4천만달러의 외화밀반출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 것으로 지적됐다.
은감원은 또 고객이 TC를 살때 2개의 사인란중 한곳은 은행직원 앞에서 사인을 하게 돼있는 관계규정을 지키고 있는지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은감원은 검사결과에 따라 은행별로 개인문책은 물론 기관경고 등의 강한 제재조치도 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