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오륜 개막식에 나올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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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케일 미 부통령 참석
오는 7월25일 바르셀로나 여름 올림픽 개막식에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할지 모른다고 스페인 라 방과르디아지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모스크바 주재 러시아 및 스페인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 옐친 대통령이 올림픽 개막식 참석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하고 그가 구 소련 붕괴 이후 최초로 스페인을 방문, 대회 개막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한편 오는 96년 애틀랜타 여름 올림픽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바르셀로나 대회 폐막식에 참석하는 문제를 고려중이나 미 대통령 선거 등 바쁜 일정을 이유로 부시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할 경우 댄 퀘일 부통령이 대신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당국은 이번 대회 개막식에는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과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를 포함한 중남미 약 40개국 국가 원수, 그리고 유럽 왕족들이 대거 참가한다고 전하고 스페인에서의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무장 단체 ETA의 예상되는 테러 행위에 대비해 1만2천 명의 군인과 2만명의 경찰, 1만명의 민간 치안 요원을 주요 경기장·고속도로·유숙 시설 주변에 투입해 선수단·관중·여행객들의 신변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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