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장에 걱정 태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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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인천시 직원들은 서울시 기획관리실장에서 일약 차관급인 인천직할시장으로 발탁된 박종우 시장의 배경과 인물의 이모저모를 수소문하는 등 부산을 떨면서 『과거 관례를 깰 정도로 능력 있는 인물이라 하더라도 앞으로 업무처리 과정에서 중앙부처와 마찰이 일지 않을까』하고 우려하는 분위기.
이같은 우려는 인천시가 81년 직할시로 승격된 이후 부임했던 김찬회 시장 (현 서울시 의회의장)이나 안찬희 시장 (현 국회의원) 등의 경우 내무부 고위직 또는 서울시 부시장 등을 지낸 경력이 있었던데 비하면 박 시장의 발탁은 이 같은 관례를 벗어난 「파격적인 인사」로 볼 수밖에 없는 데다 특히 인천시와 상하 관계인 내무부 근무 경력 없이 서울시에서만 공직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
이에 시 직원들은 『업무 중 내무부 등 중앙부처와의 힘 겨루기가 큰일중의 하나인데 박 시장이 어느 정도 방패막이가 되어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앞으로 닥칠 중앙부처 「압력」에 대한 비책이라도 마련해야겠다』고 고민스런 표정들 .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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