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별 3원제 남아공 곧 폐지/수일내 초안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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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케이프타운 AFP=연합】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현재 인종별로 나뉘어 있는 3원제 의회제도 폐지를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게리트 빌조엔 헌정발전장관이 22일 시사했다.
남아공내 헌법제정을 위한 주요 협상기구인 민주남아프리카회의(CODESA)의 정부측 협상대표인 빌조엔 장관은 데 클레르크 대통령이 수일내 헌법초안에 관한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하고 이 헌법초안에는 지난 84년 도입된 인종별 3원제 의회를 폐지하는 것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종별 3원제 의회제도는 유색인종과 소수 원주민들이 스스로의 문제를 다룰 수 있는 하급의회를 두도록 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백인들로만 구성된 의회에 종속되게 돼 있어 주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흑인들은 의사결정에서 배제돼 있는 의회체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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