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없는 경선」 논의/노 대통령­최고위원 3명 청와대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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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상호비방에 과열·혼탁기미/25일 등록­27일 추대위 발족 김영삼측/박태준 위원 본격 가세 활기 이종찬측
민자당 차기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양상이 외압설시비·공정성 논란등으로 초반부터 과열기미를 보이자 당 수뇌부가 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노대통령은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영삼·김종필·박태준 세최고위원과 4자회동을 갖고 경선이 상호비방·과열혼탁경쟁으로 정권재창출에 흠집을 내는 무한경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정책대결등으로 원만히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관계기사 3면>
여권의 고위소식통은 『노대통령은 과열경쟁이 될 경우 당도 개인도 상처를 입어 본선인 대통령선거에서 타격을 받게된다는 점에 큰 우려를 품고있다』면서 『세 최고위원에게 후보진영간 상호비방등 감정싸움을 방지하고 정책대결을 유도토록 당부할 방침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회동에 앞서 전당대회때까지 노­김 청와대 주례회동 중단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에 앞서 22일 박태준 최고위원·이한동 의원을 잇따라 면담하고 후보들이 서로 흠집을 내는 일이 없도록 경선과열방지에 주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박최고위원과 김대표를 잇따라 만나 관심을 끌었다.
한편 김영삼·이종찬 양진영은 이날 오전 각각 대책회의를 갖고 조직정비와 대의원 득표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김대표측의 김윤환 전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25일 후보등록 및 민정계 지지모임,27일 민정·공화계의 범계파 추대위발족등 세부일정을 발표했다.
이와 별도로 민주계 위원장 30여명은 최형우 정무장관주재로 모임을 갖고 이날부터 시·도별 책임자를 선정,대의원을 직접 상대하는 득표활동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이의원측은 박최고위원을 비롯한 7인협이 이의원지지를 재다짐함에 따라 7인협을 선거운동중앙대책위로 전환,▲명예위원장 박최고위원 ▲위원장 채문식 고문 ▲고문 윤길중 당고문·왕상은 전민정당 중앙위의장·이한동 의원 ▲중앙대책본부장 심명보 의원 ▲부본부장 장경우 의원·조남조 위원장 ▲대변인 최재욱 의원 등으로 인선을 확정했다.
이의원측은 시·도별 책임자로 ▲서울 오유방 ▲인천 강우혁 ▲대전 남재두 ▲강원 심명보 ▲충남 김현욱 ▲전북 양창식 ▲전남 유경현 ▲경북 이진우 ▲제주 고세진씨 등을 확정했으며 이의원 비서실장에 박범진 당선자를 임명했다.
이의원측은 7인협의 지원과 선거운동진용이 갖춰짐에 힘입어 밑바닥대의원표 훑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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