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폭행 발생률 “세계 3위”/국제형사기구 통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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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우리나라의 강간범죄발생률이 세계 20개 주요국가중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찰청이 국제형사기구(인터폴)로부터 입수한 20개 주요국가의 범죄통계를 종합해 내놓은 「외국범죄통계」에 따르면 살인·강도·강간·폭력·절도 등 이른바 5대범죄중 살인사건은 일본다음으로 발생률이 낮았으나 강간사건은 미국·스웨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강간사건을 인구 10만명당 발생건수로 수치화할 경우 ▲미국은 41.2건 ▲스웨덴 16.4건 ▲한국 9.8건 ▲칠레 9.6건 ▲덴마크 9.5건 등 순이다. 이탈리아는 1.2건으로 가장 적었으며 일본은 우리의 7분의 1에도 못미치는 1.3건이 발행한 것으로 보고됐다.
우리나라의 강간사건은 올들어 3월말까지만 7백95건이 발생,전년 동기대비 12.3%가 늘어나 특별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통계에 따르면 5대범죄 발생 및 검거를 기준으로 할때 전체적으로는 우리나라가 세계 20대국가중 일본·싱가포르·체코 등과 함께 치안이 양호한 나라인 셈이다.
세계 10대도시중 서울은 살인·강도발생률이 동경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안전한 도시」였다.<김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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