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전투 격화/유고연방군 사라예보 공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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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사라예보 로이터·AFP=연합】 미국과 유럽공동체(EC)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전중지를 위해 유고와의 외교관계 단절을 검토하는등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음에도 불구,세르비아민병대와 유고연방군은 21일 수도 사라예보에 대한 공격을 강화,시가전을 벌이는등 비전이 격화되고 있다.
이날 전투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독립을 결정한 지난달초 국민투표이후 세르비아인들의 무장저항이 시작된 이래 가장 격렬한 것이다. 현지 주민들은 연방군탱크가 사라예보시에 포격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으며,세르비아 민병대가 시 동부의 경찰초소를 공격하고 시 중심부에서는 예광탄불빛이,시 서부의 TV송신탑 쪽에서는 포격의 불빛이 요란했다.
TV방송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지도부가 미국에 이 전투를 종식시키기 위해 군대를 파견해주도록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우루과이라운드 협상타결을 위해 22일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는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자크 들로르 EC위원장은 유고에 대한 제재조치도 논의할 예정이다.
EC소식통들은 유고에 대한 제재조치에 외교관계단절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의 축출,유엔을 통한 석유금수등 무역금수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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