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자민당 김용순 초청 방침/북한 핵사찰 전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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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호협 발족·일인처 귀국도/수교회담 촉진책
【동경=연합】 일본 자민당은 교착상태에 있는 북한­일본 국교정상화 회담을 타개하기 위해 김용순 북한노동당 국제부장을 일본에 초청하는등 세가지 기본방침을 마련했다고 일본 교도(공동)통신이 22일 자민당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자민당은 북한­일본관계의 타개 방안으로 ▲오는 6월중순 김용순 부장을 초청하고 ▲그의 방일과 때를 맞춰 일­북한 우호친선협회(가칭)를 발족시키며 ▲8월중에 이 협회를 창구로 삼아 북한에 거주하는 일본인 처의 일시 귀국을 실현시킨다는 기본방침을 마련했다. 이같은 방침은 김일성 북한주석의 80회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13일 북한을 방문했던 자민당 대표단의 노나카 히로무(야중광무) 사무국장이 김용순 부장과의 회담에서 합의한후 가네마루신(금환신) 부총재에게 보고,양해를 얻음으로써 확정됐다.
그러나 자민당은 일본 국내 여론과 미국에 대한 배려로 인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수락후,또는 수락시기가 확정될 것을 전제조건으로 하고 있어 김용순 부장의 방일이나 일본인 처 고향방문 실현 시기가 유동적인 면도 있다고 교도통신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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