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문제지 유출/조교가 디스켓 복사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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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강원도,측량학시험 다시 치르기로
【춘천=이찬호기자】 강원도가 19일 실시한 7급 토목직 공무원 공개채용 시험의 측량학과목 시험문제 일부가 사전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강원도는 이에 따라 측량학 시험을 무효처리 하고 측량학에 대해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춘천경찰서는 21일 측량학을 출제한 강원대 토목공학과 양인태 교수(40)를 비롯해 토목공학과 조교로 박사과정 대학원생인 변무룡(27·원주시 반곡동)·시험응시생 김태호(27·강원대 토목공학과 졸업·홍천군 두촌면 원동리)씨를 철야조사,변씨가 양교수가 출제해 컴퓨터디스켓에 보관하고 있던 문제를 김씨 등에게 복사,유출시킨 것을 밝혀내고 문제관리를 소홀히 한 양교수등 3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로 입건,조사중이다. 또 복사한 문제지를 받은 수험생 이만섭씨(27·강원대 토목공학과 4년) 등 2명을 같은혐의로 수배했다.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양교수는 1월8일 도인사위원회로부터 문제출제를 의뢰받고 2월8일 시험예상문제 35개 문항을 작성,공대 3호관 연구실에 설치된 컴퓨터에 입력시키고 그중 25개 문제를 도에 보낸후 문제를 그대로 방치해 이 사실을 알고있는 변씨가 컴퓨터에 입력된 시험문제를 프린트해 유출시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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