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3개월내 내각개편/겸직해온 총리직도 사임/보수파와 타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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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후임엔 현 제1부총리 유력
【모스크바 AP·AFP·로이터=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금명간 국가 및 정부구조를 재편하는 한편 자신이 겸직해온 총리직을 3개월이내에 사임하고 내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러시아 보수파 지도자중 한사람인 안드레이 골로빈 인민대의원은 이날 『옐친 대통령이 의회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이와 관련,새 총리후보로 예고르 가이다르 현제1부총리가 거명되고 있으며 제1부총리에는 블라디미르 슈메이코 최고회의 부의장이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옐친 대통령의 이같은 방침은 보수파가 지배하는 의회와 급진개혁을 추진해온 정부간 화해조성을 노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인민대의원대회는 구소련 붕괴를 인정하지 않았던 지난 17일 결정을 뒤집고 이날 속개된 회의에서 독립국가연합(CIS)창설과 러시아의 CIS가입을 승인하는 결의안을 찬성 5백48표,반대 1백58표로 가결했다. 이와 때맞춰 옐친 대통령은 이번 인민대의원대회에서 부결된 정부측 신헌법초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것이라는 소문을 단호히 부인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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