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를 읽고…백만 분의1 확률 걱정 말도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중앙일보 4월 16일자(일부지방 17일)사회면에 실린「수혈로 에이즈 비관자살」제 하의 기사를 읽고 방역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일부 국민들이 걱정스러워 하는 점이 있어 이에 대하여 몇 가지 언급하고자 한다.
자살한 에이즈 감염자는 혈액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기 이전에 헌혈된 혈액 수혈로 발생하였으나 우리 나라는 혈액으로 인한 에이즈 감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87년 7월부터 모든 헌혈액에 대하여 에이즈 감염을 실시해 오고 있다.
현재 우리 나라와 세계 모든 나라에서 실시하고 있는 에이즈 감염여부 검사방법은 항체형성여부를 가려내는 항체검사요법으로서 항체 미 형성기간(일반적으로 6∼14주이지만 6개월에서 2년이 될 수도 있음)중에는 에이즈감염여부를 정확하게 찾아내지 못하는 한계점이 있다. 따라서 세계 각국은 항체검사의 한계성으로 일어나는 수혈사고를 방지하고자 항원검사 법을 개발하고 있으나 아직 실용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대과학의 한계성으로 인한 수혈을 통한 에이즈감염확률은 미국 및 프랑스의 경우 약10만∼20만 분의1이며 우리 나라의 경우 검사제도 도입 후 4백93만 건의 헌혈을 받아 사용한 결과5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이는 약1백만 분의1정도로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과거에 수혈경험이 있는 사람은 조금도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향후 수혈할 경우에도 지나친 불안감이나 공포감을 가질 필요 또한 없다고 생각한다. 신동균<보건사회부 방역과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