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옥령 떴다 봐라 "뜀틀 한국"|세계체조 ClS 코르브친스키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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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파리=신동재 특파원】유옥렬(경희대)이 체조 뜀틀에서 또다시 세계정상에 우뚝 섰다.
유옥렬은 1만5천여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19일 오후(한국시간)파리 옴니-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92세계체조개인선수권대회 최종일 남자뜀틀 결승에서 발군의 기량으로 최고점인 9·675점을 마크, CIS의 이고르 코르브친스키(9·587)를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유옥렬은 지난해 9월 미국 세계선수권대회이래 국제대회 뜀틀종목에서 여섯 차례 연속우승,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획득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여홍철(경희대·91유니버시아드 뜀틀1위)은 2차 시기에서 착지도중 손을 바닥에 짚는 바람에 9·481점으로 7위에 그쳤다.
유옥렬은 전날 마루운동결승에서 입은 발목부상으로 경기시작 30분 전까지 출전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으나 강한 투혼과 승부 욕으로 깨끗하게 경기를 마무리, 지난해 세계선수권 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남자평행봉에서는 중국의 리징과 CIS의 보로파예프가 9·887의 동점을 마크, 공동우승을 차지했으며 철봉에서는CIS의 그리고리 미수틴이 9·862점으로 우승했다.
또 평균대에서는 미국의 91세계선수권여자 개인종합우승자 킴 즈메스칼이 9·925점으로 전날 마루에 이어 이번 대회 유일한 2관 왕이 됐으며, 2단 평행봉에서는 루마니아의 기수 밀로소비치가 9·950점으로 미국의 오키노(9·900)를 제치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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