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유치위 '베이징으로 가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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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의 막판 표심을 잡자'.

스포츠 박람회 격인 제5회 스포츠 어코드(Sports Accord)가 23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용품전시회와 학술.국제회의 등이 함께 열리는 스포츠 관련 세계 최대 교류행사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을 비롯해 46명의 IOC 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회 참가비만 해도 1인당 150만원이다. 1996년부터 올림픽 공식 스폰서를 맡고 있는 삼성은 23일 IOC와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25일부터는 IOC 집행위원회도 열린다. 이에 따라 2014 겨울올림픽 유치에 나선 평창.소치.잘츠부르크 등 후보도시들은 7월 IOC 총회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공식 국제행사에서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평창 등 3개 후보도시는 이 행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평창은 홍보부스를 설치해 '평창 알리기'를 하면서 세계 주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평창의 유치 명분 및 준비상황을 집중 설명할 계획이다.

평창 유치위원회에서는 한승수 위원장, 김진선 강원도지사 등 10명의 공식 대표단이 참가한다. 회원 자격으로 참석하는 박용성 국제유도연맹(IJF) 회장 겸 IOC 위원,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강영중 세계배드민턴연맹(BWF)회장과 이건희 IOC 위원, 김정길 한국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등도 현지에서 평창 지원 활동을 할 예정이다.

방재흥 평창유치위 사무총장은 "스포츠 어코드는 IOC가 공식적으로 유치 홍보를 허용하는 마지막 행사다. 베이징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최종 투표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러시아 소치는 스포츠 어코드에 참가신청을 한 인사들에게 일일이 '자신들의 홍보 행사에 꼭 참가해 달라'는 내용의 e-메일을 보내 평창 관계자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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