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 미 헌츠빌 공장/제3국으로 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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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국 최대의 해외진출 공장인 금성사의 미 앨리배마주 헌츠빌 현지공장이 제3국으로 옮겨진다.
지난 81년 수출장벽을 피하고 수송거리를 좁히기 위해 금성사가 단독출자한 헌츠빌 현지공장은 컬러TV 연 1백만대,전자레인지 50만대와 비디오테이프를 생산해왔다.
그러나 현지의 고임금으로 인한 원가상승과 동남아산 가전제품에 대한 가격경쟁력 상실로 회사측은 정확한 적자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막대한 적자가 계속 누적돼 경영압박을 받아왔다.
금성사는 『멕시코와 동남아등 이전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며 『일단 헌츠빌에서 철수한다는 원칙은 결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등 다른 가전업체가 지난해 미 현지공장을 멕시코로 옮긴데 비해 금성사는 미 제니스사에 대한 경영참여 등을 감안,헌츠빌 공장에서 제니스사와 합작생산까지 검토했으나 6개의 생산라인 가운데 1∼2개만 가동하는 적자경영을 견뎌내기 힘들어 이전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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