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 장기화 따라 투자자 30만명 떠났다/작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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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증시의 오랜 침체로 인해 작년 한햇동안 30만명의 투자자가 떠났다.
15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91년말 주식분포상황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국민주인 한전과 포철을 뺀 상장사의 주식을 갖고 있는 인구는 1백43만명(국민주 합치면 2백15만명)이었다. 이는 90년말의 1백73만명보다 30만명(17.3%),89년말(2백8만명)에 비해선 65만명(31.3%)이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중 주식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90년 4%에서 91년에는 3.3%로 낮아졌다.
또 10만주 이상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전체의 0.2%(3천명)인데 이들의 주식 지분율은 64.9%로 90년보다 2.7%포인트 높아져 주식보유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에 비해 1천주미만의 소액주주는 1백15만9천명으로 전체 주식인구의 80.9%에 이르지만 그 보유주식수는 6.8%밖에 안된다. 소액주주의 보유주식 비중도 90년 8.3%에서 1.5%포인트 낮아져 주로 1천주미만을 갖고 있는 봉급생활자 계층등 소액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났음을 보여주었다.
이들 개인투자자들이 판 주식을 증권·은행등 기관투자가들이 안아 기관투자가의 보유주식 비중은 90년 37.1%에서 38.8%로 높아졌다.
증시를 떠난 투자자들은 20∼30대의 젊은층이 많았다. 30대 미만 투자자의 경우 90년 29만1천명에서 91년 19만3천명으로 줄어들면서 그 비중도 16.9%에서 13.5%로 3.4%포인트나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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