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계 단일화 불투명/박태준­이종찬 「후보담판」 실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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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철언씨도 박의원 지지표명 안해
민자당 박태준 최고위원과 이종찬 의원간의 담판결렬로 전당대회 경선에서의 반김영삼 후보단일화작업에 1차 실패한 민정계 반김파는 단일화시한을 연장,전당대회공고(19일)전까지 절충노력을 계속키로 했으나 전망은 불투명하다.
반김 7인협은 단일화 1차시한인 15일 오후 7차 모임을 갖고 지금까지의 단일화실패에 따른 향후대책을 논의,시한연장에 합의하고 당초 준비했던 박최고위원과 이종찬 의원의 독자출마선언도 유보키로 했다.<관계기사 2면>
7인협은 개별연쇄접촉등을 통해 19일까지 합의점을 찾는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각자의 이해가 엇갈리고 입장차도 팽팽해 단일화성사는 사실상 어려워보인다.
이종찬 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출마하겠다』고 밝혀 양보가능성이 거의 없어보이는 반면 나머지 멤버는 박최고위원으로의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으나 이한동 의원은 박최고위원이 포기하는 상황이면 자신도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박최고위원은 당초 이날 7인협에서 이종찬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의 추대를 받아 「실질적 단일후보」를 표방하는 출마선언을 계획했으나 이한동·박준병 의원 등이 소극적 입장을 취하면서 단일화 시한연장을 주장,유보시켰다.
박철언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불출마를 선언했으나 당초 예상됐던 박최고위원 지지표명은 하지 않았다.
한편 최형우 정무장관은 14일 밤 박최고위원을 방문,출마포기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요담이 끝난뒤 최장관은 『원론적인 얘기만 나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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