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도 은행주 급락/총선끝난 영 반등세/4월 둘째주 세계증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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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난주 세계증시는 유난히 변화가 많은 한주였다. 일본 동경증시는 6년5개월만에 닛케이(일경)지수 1만7천엔대가 깨졌다. 영국 런던증시는 집권보수당의 총선승리로 모처럼 크게 상승했다.
9일 동경증시는 닛케이 지수가 1만6천5백98.15를 기록,86년 11월7일이후 처음으로 1만7천엔선이 붕괴됐다. 10일 반등했으나 연초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주가지수 하락률이 25%에 이르고 있다.<그림참조>
동경증시의 하락은 시가총액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은행주의 급락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된다. 주가하락에 따라 일본은행들은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졌다. 따라서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 8%를 지키기 위해 대출을 회수한다거나 선별적으로 할 수 있다. 보유 부동산이나 유가증권의 매각을 서두를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일본기업들의 자금사정은 더 어려워진다. 일본의 주가하락은 일본안에서 금융시장에 불안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세계증시의 동반하락등 커다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런던증시는 연초 FT30지수가 1천8백86을 기록한 이후 지지부진했었다. 특히 총선일정이 발표된 지난달초부터 약세가 지속됐으나,9일 총선에서 집권보수당이 예상을 뒤엎고 승리하자 크게 올랐다. 9일에 31포인트,10일에 1백15포인트나 급등해 단숨에 지수 2천대를 넘어섰다.<양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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