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계 단일화 금명 결판/박태준­이종찬­박철언 연쇄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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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후보 난립할 경우 불출마 박최고 측근/내일 중진협모임서 “윤곽”/오늘 노­세최고위원 골프회동
민자당의 차기대통령후보경선을 앞두고 김영삼 대표와 김종필 최고위원간 제휴설이 나도는 가운데 박태준 최고위원·이종찬·박철언 의원 등 반김파 인사들은 11,12일 주말연쇄접촉을 갖고 후보단일화를 위한 막바지 절충작업을 활발히 벌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박최고위원은 자신에 대한 친김진영의 출마포기압력에 강력반발하면서 독자적인 출마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의 거취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박최고위원은 12일 노태우 대통령을 비롯한 당수뇌부 골프회동을 전후해 이종찬·박철언 의원과 개별접촉,단일화 절충작업을 벌이며 13일 김최고위원과 만나 자신에 대한 지원여부등 진의를 타진할 계획이다.
박최고위원은 13일 오후 반김 7인협의체 6차모임 결과를 토대로 최종 거취를 밝힐 예정이라고 한측근이 전했다.
반김 7인협의체는 단일화 1차시한인 13일을 넘기더라도 전당대회때까지 단일화 노력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나 이종찬·이한동 의원이 출마뜻을 굳히거나 공식선언함으로써 합의도출을 더욱 어렵게하고 있다.
박최고위원의 한 핵심측근은 『이종찬 의원이 끝내 출마뜻을 굽히지 않을 경우 7인멤버중 박최고위원과 이의원을 제외한 5명을 중심으로 민정계 다수의 추대를 받아 민정계 공식후보로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한동 의원까지 끝내 나서는등 난립양상을 보일 때는 출마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최고위원은 11일 낮 시내 음식점에서 이종찬·김현욱·오유방·이도선·김중위·이승윤·이상하·최재욱 의원·조남조 지구당위원장 등과 오찬회동을 가졌는데 최의원은 『특정인의 출마배제를 반대하며 완전 자유경선을 위해 공동대처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한편 노대통령은 12일 오전 민자당 세최고위원·3역·청와대참모 등 11명과 골프회동을 갖고 전당대회를 자유경선으로 축제분위기속에 원만하게 치러져야 하며 경선후보자들은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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