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 생애그린『붓다』전국순회공연|불 랭 발레단 서울·광주서 내한 무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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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초록빛탁자』등 2편
○…프랑스 랭 발레단이 내한, 광주(14일·문예회관)와 서울(16∼17일·KBS홀)에서 조승미 발레단과 합동공연을 갖는다. 수준 급의 모던발레단으로 손꼽히는 랭 발레단은 44명이 내한,『초록빛 탁자』『우울한 노래』를 공연할 예정. 특히 쿠르트 요스가 안무한『초록빛 탁자』는 전쟁의 파괴적 힘을 초현실적으로 표현한 반전작품으로「초록빛 탁자」란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검은 옷차림의 신사들 모임을 뜻한다.
랭 발레단의 수석감독 장 폴 그라비에는 파리 국립음악연극학교를 졸업한 이래 파리오페라단을 거쳐 76년 랭 발레단에 입단,『로미오와 줄리엣』『지젤』등을 연출했으며 90년부터 이 발레단의 연출을 맡고 있다.
조승미 발레단은 광주에서『데니의 하루』,서울에서『나』『볼레로』를 각각 공연한다. 이중『데니의 하루』는 지난 90년 제12회 서울무용 제에서 안무상과연기상 수상작이며『나』는 90년 제1회 동경 국제안무콩쿠르 특별상 수상작.


○…부처의 생애를 묘사한음악대서사시『붓다』가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창원·부산·대구·광주·전주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불교방송이 개국2주년 기념으로 주최하는 이 순회공연은 중앙국악관현악단(지휘 박범훈)과 1백여 명의 서울 불교연합합창단이 어우러지는 무대. 부처의 생애 중 가장 중요한 열가지사건을 담은 시인 성일 스님의 시에 박범훈 교수(중앙대)가곡을 붙인『붓다』는 지난해 종교음악제 때 초연 돼「불교음악의 진수를 드러낸 작품」이란 평을 받았다.
부처의 탄생에서 고독·유관·출가·고행·강마·선정·성도·부법·열반까지 모두 10품으로 이어지는 이 45분 짜리 창작곡 연주에는 국악관현악단과 합창단 외에도 국악인 김성녀씨, 가수 주병선씨, 상훈 스님 및 사물놀이 두레패가 참가할 예정.
이번 공연에서는『붓다』외에도 불교방송이 불교 대중화를 위한 찬불가 1백곡 제작·보급10개년 계획으로 지난해 첫선을 보인 신작 찬불가『밝고 좋은 이 날에』등 9곡을 각지방 불교합창단들이 연주한다. 순회공연 일정은 다음과 같다(공연시간은 오후7시).
▲22일=창원KBS홀 ▲24∼25일=부산KBS홀 ▲26일=대구시민회관 ▲28일=광주 문화예술회관▲29일=전주 전북학생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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