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경제개혁 완화/총리 겸직 연내사임·대폭 개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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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AP=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0일 인민대의원대회 연설에서 경제개혁정책을 완화하고,겸직중인 총리직을 올해말까지 사임하며,내각을 대폭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친 대통령의 이같은 「양보」에 대해 보수·개혁 양진영은 모두 자신들의 승리를 주장했다.
보수파 아만겔디 툴레예프 대의원은 『옐친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약화됐다』고 지적했으나 대통령보좌관 갈리나 스티로보이토바는 옐친 대통령이 포고령 선포권을 계속 갖게 된 것은 「중요한 소득」으로 평가했다.
인민대의원회는 이날 옐친 대통령이 앞으로 1개월 이내에 새 총리를 지명하고,각료명단을 인민대의원대회에 제출,승인받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5백36,반대 2백17표의 압도적 차이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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