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시간 5년째 줄기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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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우리 나라 근로자의 근로시간이 86년 이후 5년째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고있다.
9일 노동부에 따르면91년 전 산업근로자의 월 평균 근로시간은 2백8·2시간으로 90년의 2백9·5시간에 비해 1·3시간 줄었다.
월 평균 근로시간은 86년 2백27·8시간에서 87년 2백25·4시간-88년 2백21·8시간↓89년 2백13·7시간 등으로 매년 줄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80년대 후반부터의 단계적인 법정근로시간의 단축조치와 임금상승 등에 따른 근로자들의 연장근로 기피추세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근로시간을 보면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2백14시간으로 가장 길고 다음으로 운수·창고·통신업(2백11·7시간) 전기·가스·수도사업(2백10·9시간)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2백7·5시간) 건설업(1백98·1시간) 등의 순서이었다.
광업의 경우는 1백71·4시간으로 가장 짧았으나 90년에 비해서는 14시간이나 늘어 최근 심화되고 있는 이 분야의 인력난을 입증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2백8·5시간, 여자가 2백7·6시간으로 90년보다 각각 0·3시간, 1·2시간이 줄어 남자보다 여자의 근로시간 단축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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