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엔진 고장 승객들 4시간 대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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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이륙허가 안받았다” 허위방송
【광주=구두훈기자】 8일 오후 5시5분쯤 승객·승무원 등 2백60여명을 태우고 광주공항을 이륙하려던 서울행 대한항공 316편 A300기가 엔진고장을 일으켜 승객들이 4시간여동안 대기하는 소동을 빚었다.
엔진고장으로 이륙이 지연되고 있는데도 대한항공측은 이를 숨기고 『관제탑의 이륙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되풀이 방송,승객들의 빗발치는 항의를 받았다.
승객들은 뒤늦게 오후 7시발 대한항공,7시30분발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일부가 출발했으나 1백13명은 오후 9시25분 서울에서 급파된 임시여객기로 떠났다. 대한항공측은 이날 여객기 이륙을 위해 엔진을 시동하는 순간 엔진 컨트롤 계통에 이상이 생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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