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김 「자유경선」시각조정/오늘 청와대회동/YS­JP도 별도 접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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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완전자유경선 다시 확인 노/청와대 묵시적 지원 요청 김/JP “경선참여 안해… 결과에 승복해야”
차기대통령 후보 경선을 둘러싸고 민자당내 각 계파가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9일 오후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가 청와대 주례회동을 갖고 경선문제를 집중 논의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노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자유경선원칙을 다시한번 강조할 것으로 보이며 김대표도 경선원칙엔 동의하되 과열경쟁에 따른 분열상을 막기위한 사전조정과 절충의 필요성을 개진하고 이에 대한 노대통령의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관계기사 3면>
김대표는 당초 이날 회동에서 민정계 후보단일화 작업 중지등 완전자유경선을 위한 4개항의 전제조건을 제시하고 전당대회 공고전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경선을 포기한다는 통첩성 담판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으나 김종필 최고위원과의 8일밤 전격 회동이후 다소 태도가 누그러져 자신의 입장만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표가 제시하려던 조건은 또 ▲민정계 관리자인 박태준 최고위원의 경선참여 불가 ▲노대통령 친·인척은 반김파 참여 금지 ▲전당대회 대의원분포 시정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종필 최고위원은 9일 총선이후 처음으로 당무에 복귀하면서 성명을 발표,『나는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최고위원은 『경선은 참된 자유경선이 되어야 하며 그 결과에 대해 후보나 당원들은 절대 승복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며 나는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김최고위원은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후보는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를 하라는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는 정치구상을 제시하고 국민과 당원들의 당당한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종필 최고위원은 9일 아침 자택과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 후보는 완전자유경선에 의해 선출돼야 하며 후보나 당원들은 그 결과에 절대 승복해야 한다』고 자유경선원칙을 강조했다.
김최고위원은 노대통령이 마지막 순간까지 대의원으로서 1표만 행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런 뜻이 아니겠느냐』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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