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대통령제」 요구/옐친/“난국타개위해 꼭 필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모스크바 로이터·AFP·이타르­타스=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5일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앞으로 2∼3년간 강력한 대통령 중심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옐친 대통령은 인민대의원 대회를 앞두고 그를 지지하는 진보계의 입장을 조정하기 위해 이날 소집된 「시민대회」에서 지지군중 수천명에게 의회중심의 내각책임제하에서는 대통령이 명목상의 존재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현재의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정부이외에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인민대의원대회는 대통령권한 강화등을 골자로 옐친 대통령이 제기한 신헙법안등을 논의하기 위해 6일부터 9일간 개막된다.
보수파와 친옐친 대통령파는 신러시아헌법의 권력구조를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보수파들은 최고회의등 의회의 권한이 보다 강화된 내각책임제 형태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옐친 대통령은 강력한 대통령중심제를 요구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