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방송중 울먹이며 '욕설' 사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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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이 방송중 욕설을 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결국 울먹이고 말았다.

MC몽은 17일 오후 8시 자신이 진행하는 SBS 파워FM 'MC몽의 동고동락'이 시작하자 마자 16일 방송에서 한 욕설에 대해 "어제 방송사고에 대한 사과의 말씀을 드려야겠다"며 "죄송합니다"고 사죄했다.

이어 "못난 신동현, 너무나 비싼 수업료를 치루고 많은 것을 깨닫게 됐다"며 "더욱 나아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첫곡으로 김광석의 '일어나'가 전파를 탄 후 MC몽은 계속해서 총 10여분에 걸쳐 욕설 파문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MC몽은 "어제가 첫회 방송이었는데 너무 사고를 쳐서 어제보다 오늘이 떨린다"며 "마이크불이 꺼졌다가 다시 켜질 수 있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PD, 작가님들 그리고 하하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많은 분들의 응원의 목소리를 들어서 너무 감사하다. "며 "공중파 라디오에서 이런 욕설이 나갔다는 것에 대해서 크게 혼내셔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MC몽은 "오늘 하루 제가 너무 유명해져서, 저희 어머니도 일주일전에 해달라는 두부조림을 오늘 해놓고 교회가 가셨더라"며 "너무 많은 문자들이 제 핸드폰으로 왔다. PD분도 '우리 몽DJ 잘 잤냐, 심호흡 잘하고 있다보자, 잘될꺼야'라고 보내주셨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어 "'MC몽의 동고동락'을 너무 크게 홍보, 광고한 것 아니냐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너무 비싼 광고였다. 이런 광고는 모델로서 다시는 찍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한편 MC몽은 "오늘 집중이 잘 안돼서 행복해지는 법에 대한 책을 읽었다"며 그 책의 한 장을 찢어가지고 와 "내게 없는 것을 아쉬워하기 보다는 내가 가진 것을 생각하면 행복해지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직접 읽기도 했다.

MC몽은 또 "응원의 글 보며 정신 차려야겠다고 느꼈다"며 "아무것도 못배우고 막노동도 하고 구두닦이도 하고 그랬던 놈인데 돈벌고 외제차타더니 겉멋만 들었나봐요"라며 결국 울먹였다. 이어 "너무나 응원의 글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MC몽은 16일 SBS 파워FM '개편축하, 어게인 하몽쇼'를 하하와 함께 진행하던 중 'XXX'라는 욕을 해 청취자들을 깜짝 놀라게했다.

MC몽은 이 욕을 한 직후 "방송이 안나가는 상태인줄 알고 친구들끼리 사석에서 하는 말을 했는데 방송에 나가버렸다"고 사과를 한데 이어 이날 다시 한 번 공식 사과의 시간을 가졌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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