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안타 > 8안타 KIA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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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프로야구 두산이 6연패에서 벗어났다.

17일 수원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두산은 선발 리오스의 호투와 타선의 고른 활약으로 현대를 6-3로 꺾고 지긋지긋한 연패를 끊었다. 나란히 2승7패가 된 두산과 현대는 공동 최하위가 됐다. 미국에서 돌아온 LG 봉중근은 한국 무대 첫 승을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두산 타선은 초반부터 불이 붙었다. 2회 초 2루타와 3루타, 상대 실책을 묶어 3득점하더니 3회에도 4안타를 집중시키며 3점을 뽑아냈다. 두산 9번 고영민은 2루타.3루타를 포함, 4타수 2안타.3타점으로 수훈갑이 됐다. 지난 두 차례의 선발 경기에서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리오스는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잠실에서는 LG가 한화에 5-2로 이겼다. 2실점했지만 봉중근이 얼마나 승리에 목말라 있는지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1-2로 뒤진 5회 초, 봉중근은 한화 선두타자 8번 심광호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고동진은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배트를 맞고 나온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흘러가자, 봉중근은 망설이지 않고 2루로 공을 던졌다. 빠른 판단과 정확한 송구로 선행 주자는 아웃됐다. 봉중근은 '왼손'의 장점을 살려 1루 주자 고동진마저 견제사시켰다. 봉중근의 이기려는 의지가 곧바로 포수에게 전달됐다. 5회 말, 포수 조인성은 상대 선발 정민철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뽑아내며 선발 봉중근에게 첫 승을 선물했다.

인천에서는 SK가 KIA를 상대로 1안타만으로 1-0 승리를 챙기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1983년 롯데(승)와 OB, 2004년 SK(승)와 KIA 경기 이후 한국 프로야구 사상 세 번째 '1안타 승리'였다. SK는 두 번이나 KIA에 1안타 승리를 거뒀다. KIA는 8안타를 때렸으나 한 점도 빼내지 못했다.

이날 미국에서도 같은 상황이 나왔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1회 톱타자가 때린 1안타만으로 2-1 승리를 거뒀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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