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부동산업자 구런던시청 매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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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영제국 자존심」논란속 2,666억원에 인수계약
불가사리처럼 해외부동산을 집어삼키는 일본 돈이 이번에는 대영제국의 유산인 구런던시청사를 인수,영국에서 큰 논란이 일고있다.
템스강변의 유명한 국회의사당과 마주보고 있는 구런던시청은 대영제국의 자존심으로 이를 일본 부동산업자가 사들인 것이다.
이 건물의 소유주인 런던시 재산관리기구가 23일 오사카(대판)에서 매도가격 2억파운드(한화 약2천6백66억원)에 일 부동산 업자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화제의 구런던시청사는 1922년 당시 조지 5세가 세운 건물로 웨스트민스터 다리로부터 템스강을 따라 2백50m가량 뻗어있다.
이 건물은 런던경제대학(LSE) 등이 매입교섭을 벌였으나 가격이 맞지않아 지난주 2억파운드를 제시한 오사카의 시라야마(백산) 식산주식회사(사장 백산융)에 팔리게됐다. 시라야마 주식회사는 앞으로 3억파운드를 투입,이 건물을 수리해 객실 4백개의 호텔과 3백실의 호화맨션으로 운영할 계획이다.<동경=이석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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