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세후보도 발행인”/국민당서 자격여부 질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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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선관위 “국민당 광고는 위법”
정주영 국민당 대표의 자격시비로 크게 물의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당이 23일 민자당의 박태준·김복동·김채겸 후보 등이 정기간행물 발행인으로 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이들 후보들이 국회의원 후보자격이 있는지의 여부를 묻는 질의서를 중앙선관위에 제출,자격문제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당은 이 질의서에서 박후보는 포항제철회장으로서 회사사보의 경영인에 해당되며 13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88년 3월17일 이전인 84년 1월부터 90년 1월까지 『철강보』의 발행인이었다고 주장하고 13대 전국구 후보자격과 민자당원 자격이 있었다고 볼 수 있는지의 여부를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국민당은 또 김복동 후보는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 총동창회장으로서 동창회보 발행인이며 김채겸 후보는 월간지 『기술관리』의 발행인으로 현의원 임기만료일전 1백50일까지인 지난해 12월31일까지 발행인을 사임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이들의 후보자격 여부를 물었다.
국민당은 23일 체육동우회보 발행인 정주영 대표의 정당인 자격시비문제와 관련,일간지 광고를 통해 『체육동우회 발행인인 정대표를 언론인이라고 한 것은 정당법 입법취지와는 상관없이 오로지 특정정당과 특정정치인을 탄압하기 위해 억지로 끌어붙인 논리조작』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23일 국민당이 조간신문 일부 지방판에 『정주영 대표는 언론인이 아니다』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한 것에 대해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며 고발조치 등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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