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르공」 독립 찬반투표/이탈땐 러시아 치명적 타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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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카잔 AP·AFP=연합】 러시아의 타타르자치공화국은 21일 러시아로부터 독립여부를 묻는 찬반투표에 들어갔으며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투표가 러시아연방의 와해를 촉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투표는 타타르자치공화국 전역의 2천6백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 다수는 찬성표를 던졌다고 답하면서 『러시아로부터 완전히 분리독립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우리는 우리 자신의 군대와 우체국 등 스스로를 위한 모든 것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타타르자치공화국은 인구 4백50만명에 연간 3천만t의 원유를 생산하는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공업생산량이 발트해3국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어서 러시아로부터 완전히 이탈할 경우 러시아에는 치명적인 타격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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