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암기 폭파범 인도”/리비아/독·스위스등도 자국민철수 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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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카이로·튀니스 AFP·로이터=연합】 미국·영국·프랑스가 리비아의 미팬암기 폭파사건 용의자 인도거부와 관련,유엔안보리에 대리비아 제재결의안 채택을 요청한 가운데 리비아가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자국인 2명을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에게 인도하기로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외교관들이 20일 밝혔다.
북아프리카지역 한 외교관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아랍국가들은 이같은 해결을 위해 집중노력하고 있으며 리비아도 용의자 2명을 갈리 사무총장에게 인도하기로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엔안보리가 대리비아 제재결의안채택을 준비중인 것과 관련,리비아는 결의안이 통과될 경우 트리폴리주재 외국대사관들을 외부와 차단시키겠다고 위협했으며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덴마크는 미국·영국·프랑스를 뒤따라 자국민들에게 리비아철수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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