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2007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에 도전하는 두 에이스가 '흙먼지를 말아 일으키며 달려오고 있다(권토중래.捲土重來)'. 19일부터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을 치르는 울산 모비스와 부산 KTF의 핵심 선수인 크리스 윌리엄스(모비스)와 신기성(KTF)이 훼손된 명예를 찾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KTF는 14일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를 95-86으로 꺾고 3승1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신기성=지난달 30일 한국농구연맹(KBL)이 '프로농구 10년사'라는 책을 발간했다. 'KBL을 빛낸 30인'에 현역 가드 중 이상민(KCC), 김승현(오리온스), 주희정(KT&G)의 이름은 올랐으나 신기성의 이름은 없었다. 더구나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신기성은 한 개의 개인상을 받지 못한 것은 물론 베스트5에도 들지 못했다. 신기성은 "내 플레이에 항상 자부심을 느껴왔다. 농구를 아는 사람들(언론, 농구인)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았는지 고민된다. 챔피언이 된 뒤 허심탄회하게 말하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추일승 KTF 감독은 "LG와의 4강 2차전 마지막 승부처에서 기성이가 보여준 모습은 정말 훌륭했다. 큰 경기를 치러본 선수라 믿음이 간다"고 했다.
강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