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트럼프 타워' 한국 분양에 문의 쇄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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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뉴욕에 이어 애틀랜타의 '트럼프 타워' 아파트가 국내에서 또 한차례 분양된다.

동남아로 눈을 돌리던 투자자들이 더욱 안정된 선진시장 미국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번 분양으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명성이 다시한번 입증될지 주목되고 있다.

시행사인 우드파트너스는 현재 전세계 VIP를 대상으로 선분양하고 있다.

해외부동산 중개 대행사인 리워치코리아는 애틀랜타 소재 협력회사인 한캐피탈파트너스의 한동완 대표를 초청, 17일(화) 오후 2시 강남 리츠칼튼 호텔에서 '트럼프 타워 애틀랜타' 아파트 분양 설명회를 마련한다. 한국 분양 물량은 30세대이며 청약은 이날부터 선착순으로 접수된다.

리워치코리아 박명복 대표는 "분양가.임대수익률.양도차익.미국 세금 등에 관해 투자자들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을 방문한 한동완 대표는 "트럼프 타워는 청약기간 도중 분양가를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마케팅을 사용하고 있어 조기 신청자는 더 싸게 분양 받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명성에 걸맞게 애틀랜타의 다국적 기업에서 장기 임차하는 경우가 많아 대형 평형의 경우 임대수익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이 주상복합 아파트는 각각 47층과 38층의 쌍둥이 빌딩으로 총 573개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거용은 10층 이상 고층에 들어서며 분양 평형은 전용면적 28-60평으로 분양가는 평당 2000만원 안팎이다. 올 6월 착공해 2009년말 완공 예정.

트럼프 타워에는 수영장.피트니스 클럽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지며, 거주자 및 방문자에게 발렛 파킹 등 고급 호텔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우드파트너스사는 트럼프사와 공동개발을 진행해온 시행사이자 건축회사이며 2004년 미국 주상복합개발 실적 1위를 차지한 국제적 건축회사다.

지난해 분양한 하와이의 '트럼프 타워 와이키키'는 전세계 청약자들이 몰려 6대1의 경쟁률 속에 추첨을 통해 완전 분양됐으며, 2003년 분양한 시카고 트럼프 타워의 경우 평당 2400만원 하던 분양가가 2007년 현재 4500만원을 호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시카고 거주 재미동포 남상국씨는 트럼프 타워에 770만여 달러를 투자, 총 7개의 호텔 및 주거용 콘도를 구입한지 4년여 만인 올해 530만 달러의 차익을 남겨 지역 언론에 화제를 낳기도 했다.

문의 02-761-7621.

김진원 기자

[애틀랜타 부동산 시장은…]

올해 도널드 트럼프가 선택한 애틀랜타. 동남부의 중심인 이곳의 부동산 시장도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급증하는 인구와 활발한 개발 열기로 미국내뿐 아니라 유럽 등지의 해외 투자자들의 발길이 바빠지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2-3년 전부터 미드타운과 벅헤드 지역을 중심으로 고층 콘도미니엄 개발이 시작돼 현재까지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 W호텔.만다린 호텔.세인트레지스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텔들도 애틀랜타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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