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인력 「표밭」유출 예상보단 많지 않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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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선거로 인한 산업현장의 노동력 유출현상은 전체적으로 보면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나 건설업 등 일부 업종에서는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14일부터 16일까지 저임금 10개 업종의 3백명 미만 영세사업장 9백60곳을 대상으로 선거철 인력수급 동향을 조사, 18일 발표한데 따르면 3월 들어 2주간의 평균 이직률은 4·3%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에 비해 낮았으나 2월말 같은 조사 때의 2·9%에 비하면 상당히 높아져 이달 들어 선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이직률이 8·4%로 지난해의 2·7%보다 3배 이상 높아져 일용 근로자의 비중이 높은 업종 특성상 선거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풀이됐으며 의복제조업 (6%)·가죽제조업(5·5%) 등도 평균 이직률을 상회했다.
이직 근로자의 선거관련여부 설문조사에서는 「근로자가 선거운동원으로 이직하고 있다」 는 사업장이 전체의 0·8%, 「아직까지 변화는 없으나 남은 선거기간 중 이직이 예상된다」는 사업장이 5·7%로 나타났다.
근무태도와 관련해서는 「휴가·결근·조퇴가 증가하고 있다」가 전체의8·2%였고, 인력충원과 관련해서는 「선거 때문에 평소보다 인력충원에 어려움을 겪고있다」가 12·5%였다. 근로자의 이직이유로는 「저임금이나 힘든 일 기피현상 때문에」가 75·2%, 「과열된 선거분위기 때문」이 15·4%로 힘든 일 기피풍조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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