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HOT TV] 연출자가 본 수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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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목마'의 연출자 한희

PD(사진)는 수애를 한마디로 '아날로그적인 연기자'라고 평했다. 다른 신인들에 비해 유독 고지식하고 요령부릴 줄 모른다는 부연 설명이 뒤따랐다. 여섯 시간 내내 울어야했던 촬영에 대해 "수애가 울다 울다 너무 힘들어 나중엔 진짜 울음을 터뜨렸다"고도 했다. 사실 신인인 수애를 진교 역에 캐스팅했을 때 주변에서 걱정도 많았단다. 하지만 "유산 후 통곡 장면, 성표와 하룻밤을 보내는 장면 등 스태프들이 조마조마하게 지켜봤던 어려운 장면마다 수애가 기대 이상의 연기로 깜짝깜짝 놀라게 했다"는 것.

당초 시놉시스에 따르면 진교는 두번째로 가진 아이를 낳은 뒤 불치병에 걸려 죽는 것으로 설정돼 있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진교를 죽이지 말아달라'고 아우성인 데다 50부작 예정이던 '회전목마'가 다소 연장될 조짐을 보이면서 제작진은 고민에 빠져 있는 상태다. 한PD는 "진교가 병에 걸린 뒤 그대로 죽을지, 아니면 성표의 헌신적인 간호로 살아날지 아직은 미지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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