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황태자비' 다이애나 삶·죽음 다룬 발레 초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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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다이애나 황태자비의 10주기를 맞아 다이애나 황태자비의 삶과 죽음을 다룬 발레 '국민의 황태자비(The Princess of the People)'가 10월 모스크바 스타니슬라브스키 극장에서 초연된다. 영국 작곡가 키스 히언(Keith Hearne)의 음악은 이미 지난해 완성됐다. 볼쇼이 발레단의 프리마 발레리나 일제 리에파가 주역을 맡는다.

런던 웨스트 엔드에서 활약했던 발레리나 출신의 길리안 린이 안무, 세르게이 콘드라소프가 지휘하는 모스크바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 모스크바 초연 후 세계 순회공연에 나설 계획이다. 작곡가 키스 히언은 일제 리에파와 볼쇼이 오페라단이 이번 여름 런던 공연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이애나 황태자비는 1997년 8월 파리에서 애인 도디 알 파예드와 함께 교통 사고로 사망했다.

작곡자 히언은 심리학자 출신으로 어릴 때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웠고 기타 협주곡 등 몇몇 작품을 발표했다. 그가 이 작품에 착수한 것은 7년전. 프라우다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다이애나의 두 아들 윌리엄과 해리 왕자에게 이 작품을 공연해도 좋다는 공식적인 허락을 받았다고 한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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