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산책] 우주의 심연 속으로 '정연희 개인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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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 중인 중견작가 정연희(62)의 개인전이 서울 팔판동 갤러리 인에서 열리고 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미술관(1986)과 샌타클래라의 트리톤 미술관(2006) 등에서 초대전을 열었다. 국내 전시는 2001년 갤러리 현대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출품작은 캔버스를 높이 5m의 천정에 매다는 설치작업 6점과 회화 15점이다. 관객은 광활한 우주공간에서 알 수 없는 거대한 존재의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

화면에는 무수한 별들이 운집된 밤하늘이 펼쳐지며 마치 우주의 거대한 울림처럼 느껴진다. 별이 태어나는 순간, 방대한 우주의 한 자락을 그려낸 작품도 있다. 작가는 "심연의 어두움 속에서 사물 스스로 품고 있는 빛을 발산하는 밤하늘에 무한한 자유를 느낀다"고 말한다. 25일까지. 02-732-4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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