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사우루스는 닭의 먼 친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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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이 6800만년 전의 공룡 뼈 조각에서 단백질을 추출한 결과 티라노사우루스는 유전학적으로 닭의 먼 친척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 의대 연구팀의 존 어세라 박사는 13일(현지시간) 과학잡지를 통해 “이는 분자학적으로 공룡과 새가 관련됐다는 첫번째 증거”라고 전했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공룡 뼈의 연구를 통해 새들이 공룡을 통해 진화했다는 학설을 주장해왔지만 구체적인 증거물은 제시되지 않았다.

지난 2005년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마리 히그비 슈바이저 박사는 화석이 풍부한 몬타나주의 사암에서 혈관과 세포 조직이 포함된 티라노사우루스의 뼈를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슈바이저 박사는 이번주에 발간되는 과학 학회지에서 티라노사우루스의 추출물이 닭의 콜라겐 항체에서 반응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어세라 박사는 연구를 위해 슈바이저 박사가 제공한 공룡의 뼈를 질량 분석법을 통해 화학적인 성질을 밝혀냈다.

어세라 박사는 전화 인터뷰에서 “화학적인 성질을 밝혀내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게놈의 모든 정보를 동원해 공룡 뼈 추출물의 화학적 성질이 닭의 콜라겐과 가장 가깝다는 사실을 알 게 됐다”고 설명했다.

CHICAGO, Illinois (CNN)/권성근(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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