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화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김현식은『내사랑 내곁에』로 사후에 인기가 폭발한 가수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의 생전모습이 어떠했을까 궁금해한다.
삼우 미디어 센터(대표 정성문)는 요절한 김현식의 음악과 삶을 담은 뮤직 다큐멘터리『내사랑 내곁에』를 제작, 이달 중 선보인다.
외국에서는 비틀스의『렛잇비』등 수많은 팝 아티스트들의 삶과 음악의 현장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많이 나와 있으나 국내에서 국내 가수를 대상으로 뮤직비디오를 혼합한 다큐멘터리를 비디오로 제작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라이브콘서트를 통해 팬들과의 현장 만남을 주요 음악활동으로 삼아온 김현식의 생전 마지막 콘서트인 90년9월『비오는 날의 수채화』공연과 처음 공개되는 장례식 장면 등이 이 비디오에 담겨 있다.
또 김현식과 절친했던 동료 이정선·권인하·전인권의 회고 등을 통한 김현식의 자유에 대한 열망, 음악적 열정, 순수한 예술적 집념, 진솔하고도 인간적인 모습도 조명된다.
방송, 특히 TV출연을 꺼렸던 김현식의 경우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생생한 음악적 단면을 살펴볼 수 있는 영상자료를 구하기가 어려워 이 비디오는 더욱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음악 다큐멘터리가 가능하게 된 것은 김현식의 인기에도 이유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폭발적인 비디오의 저변확대와 비디오소프트웨어가 미국극영화위주에서 다른 소재로 다변화되는 추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채규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