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배꼽 큰「선물사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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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일부 유명제과회사들이 조잡하게 만든 도자기·유리병·수입바구니 등에 사탕을 넣어 팔면서 심한 경우 사탕 값의 9배나 되는 포장 용기 값을 덧붙여 받다가 보건당국에 적발됐다.
보사부는 12일 이른바「화이트데이」(3월14일)를 전후해 청소년들이 선물용으로 많이 찾는 사탕류에 대한 일제 단속을 펴 신라명과·리리제과·도원제과·청우제과·매일제과 등 5개 업체가 내용물 값에 비해 포장용기 값이 최고 9배에 이르는 사탕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도원제과의 경우 사탕 값이 2천원에 불과한「로망스카」(2백g)를 자동차모양의 도자기에 넣어 팔면서 9천원을 받고 있으며 청우제과는「듀바」(1백20g)라는 이름으로 1천2백원어치 정도의 사탕을 나팔모양의 국산 도자기에 넣어 무려 1만원에 팔고 있다. 도원제과는 꿀·비타민E·박하향 등을 넣도록 돼 있는 허가 사항을 위반해 이들 성분을 넣지 않은「꿀삼맛캔디」를 만들어 팔다 적발돼 1개월의 품목 제조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사탕류를 각종 도자기·유리병·수입바구니 등에 넣어 팔면서 2천5백원에서1만원까지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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